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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좀 지나기는 했는데...
얼마전 정기적인 검사를 위해 병원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B, C형간염보유자와 간경변증환자는 간암조기발견을 위해 6개월에 한 번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늘 말씀드리는데 정작 제가 그러지 않아 글을 쓰기가 뻘쭘합니다. 10개월만에 받은 검사입니다.

초음파와 AFP 검사는 10개월 만에 받았고 HBV DNA는 이보다 좀 더 되어서 1년 반 만에 받은 것 같습니다.

유랑벽이 있어 여러 병원을 전전하며 받네요... 평소 찾아뵙는 선생님들이 계셔서 그때그때 받는데요. 이번에는 우리 간사랑동우회 홈페이지에서 상담해주시는 한우식 선생님이 계신 강북으뜸내과에서 받았습니다.
(강북으뜸내과는 그간 여러 차례 다녀왔습니다. 저의 집과 멀지 않은 곳에 있고 가까이 사시는 장모님이 강북으뜸내과에서 내시경을 받으시기도 했거든요. 불행 중 다행으로 대장에서 놓치기 쉬운 이상을 찾아주셔서 지금은 추적 중에 있으십니다. )


여러분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시나요?

B형간염보유자가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간암의 조기발견을 위해서입니다. 다른 암은 보통 2년에 한 번 검사를 권고하고 있습니다만 간암은 6개월에 한 번 검사를 권고 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생존이 어렵기 때문이고 진행도 빠르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간의 염증(간염)을 적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검사를 해야 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매우 악화될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후에 간암을 진단하면 거의 모두 장기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간염 역시 간염을 모르고 지나게 되죠. 언론에 나오는 '간염의 증상'따위는 잊어버리세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증상에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것 만이 답입니다.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가끔 예약일이 꽤 남아 있는데 몸이 좋지 않아 불안하시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대학병원을 다니는데 어떻게 하느냐, 이 증상이 간이 나빠졌기 때문이냐' 물으시는데요. 간염의 증상은 다른 일반적인 병의 증상과 비슷해 검사를 하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습니다. 이럴 때는 가까이에 있는 내과의원을 가시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간염진료에는 고가의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B형간염과 C형간염환자를 치료하는데 고가의 시설과 장비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의원에서도 대학병원과 비슷한 진료의 질을 유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환자를 보는 것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입니다. 대학에서 오랜 기간 간환자를 보시던 분들도 개원하시면 동네 의원 의사선생님이 계세요. 한우식 선생님처럼 대학병원에서 간염환자를 보시다 개원하신 분을 찾아가시면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의 제약도 없이 병원을 다니실 수 있습니다.

물론 입원이 필요한 환자는 큰 병원을 가셔야 합니다. 의원을 다니셔도 필요한 때가 되면 큰 병원으로 옮기시라고 말씀해 주시니 걱정 마세요.

까운 곳에 이런 분이 있는지 모른다는 것이 제일 문제이죠? 이건 다음 기회에 다시 글을 쓰겠습니다. 
 

한우식 선생님은 2008년부터 간사랑동우회에서 상담을 해주시고 계십니다. 
우리 홈페이지에서 상담을 오래 해오신 김창섭 선생님, 양정채 선생님 모두 홈페이지 상담이 진료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하십니다. 환자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고 환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하세요.
한우식 선생님도 마찬가지라고 하십니다.

한우식 선생님

검사결과를 설명 중이신 한우식 선생님

지난 종각 정모때 강북으뜸내과를 다니시는 분들이 서너분 오셨는데... 공통적인 말씀이 '태어나서 진료실에서 1시간 동안 의사와 이야기 나눈 것은 처음이었다...'는 것이었다고 하십니다.
B형간염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하시고 초음파 사진을 보면서 한장한장 설명을 들으셨다고 합니다. 물론 항상 이렇게 하시는 것은 아니고 환자가 조금 적을 때 그리고 처음 방문하셨을 때 그러실 겁니다....

간사랑동우회에서 보고 오시는 분들은 설명하기 쉬워 진료가 편하다고 하셨어요. 이미 어느 정도 공부가 되었고 검사와 치료의 목적과 목표를 아시는 분이 많다고 합니다.




의사와 환자가 치료 목표를 공유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만성B형간염보유자 가운데 당장 치료를 해야하는 분들은 수가 더 적습니다. 그러나 병원은 다니셔야 해요. 이유는 위에서 말씀드렸습니다.
만성B형간염은 치료 기간이 깁니다. 치료를 하건 안하건 증상도 차이가 없습니다. 비용은 많이 들어요. 왜 장기간의 치료가 필요한지, 어떤 단기 목표를 이루어야 치료를 중단할 수 있는지 모른다면 중간에 포기하기 쉽습니다.

만성C형간염의 치료는 여러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부작용은 환자를 매우 고통스럽게 하는데요. 치료 목표가 분명하지 않다면, 환자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해야하는 이유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중간에 치료를 포기할 수 있습니다.
강북으뜸내과

동대문구 답십리 사거리에 위치한 강북으뜸내과. 검강검진센터를 포함해 1, 2층을 쓰고 있다



정기적인 검사가 왜 중요한지 모르면 6개월 후에 다시 검사를 받기 어려울 것입니다. 실재로 아무런 증상도 없는데 왜 비싼 검사를 해야하는지 모르는 분이 많습니다.

환자는 의사의 지시를 그대로 따르는 수동적인 존재가 아니에요. 잘못된 것일지라도 자신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성질환은 병을 치료하는 것만큼 환자가 병을 제대로 잘 이해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요. 진료시간이 짧으면 그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한우식 선생님처럼 충분한 진료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물론 모든 환자분들이 이런 자세한 설명을 선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의사가 모든 결정을 해주기 바라죠. 그러나 자신의 병을 보다 잘 이해하고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해결하고 싶으신 분은 한우식 선생님께 진료 받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실은 소수의 환자에게 너무 시간을 많이 쓰셔서 병원 문 닫을까 좀 불안합니다. ^^*
개인적으로 조금 아는 의사선생님 한 분이 계신데요. 개인 의원(내과는 아니십니다)을 하시다 경제적인 이유로 병원 문을 닫으셨는데.... 나중에 환자들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면 의사선생님이 너무 바빠져 진료 시간이 줄어들까봐 주변에 알리지 않았다고.... 좋은 선생님은 주변에 좀 알려주기도 해야 합니다....

이런 분들 처럼 말이죠...

한 우식 선생님께 검사결과를 보고......
(간사랑동우회에서....)


강북 으뜸내과 으뜸이네요..^^
(다음카페 - 만성B형간염환우회에서...)


이번 검진을 받으면서 선생님께 세 번 혼났습니다.

1. B형간염검사(초음파, AFP, ALT 등)를 규칙적으로 받지 않아서

2. A형간염 항체검사를 아직 받지 않아서
>> 항상 A형간염 검사 후 백신 접종 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있는데 정작 제가 그러지 않았습니다. 반성합니다...
>> 결과는 항체 음성이 나왔습니다. 접종해야해요.

3. 위, 대장 내시경을 한 번도 받지 않아서...
>> 한우식 선생님의 2-3년(?)정도의 의원경험에서... 아무런 증상이 없는 30-40대 위암, 대장암 환자가 다섯 명이 있었다고 합니다. 일반적인 권고는 40대 이상부터 검진이지만 개인적으로는 30대부터 받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시네요...


진료를 받으며 건강검진을 효율적으로 받는 법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는데 이것은 이후 한우식 선생님께 직접 글을 부탁드려야겠어요...


강북으뜸내과



댓글
  • 프로필사진 ksvenus 저도 강북으뜸내과 다니는데 정말 진작 왜 여길 안다녔나.... 싶습니다.... 간사랑 동우회 땜에 알게 되었는데 정말 친절하시고 시설도 정말 좋습니다~ 한우식 선생님 언제나 친절한 진료 감사드립니다~ 2010.03.30 11:21
  • 프로필사진 윤구현 그렇죠 ^^* 2010.03.30 13:03 신고
  • 프로필사진 마바리 우물이 깨끗한 동네에서 사신 모양입니다...^^

    방송을 2번이나 했으면서 저는 아직 검사도 접종도 안 해봤습니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작은 형은 양성이 나왔던데... 같이 컸는데, 저는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도 우물물 좀 먹고 컸는데....^^
    2010.03.30 15:20 신고
  • 프로필사진 윤구현 우물까지는 아니고...
    집 마당에 펌프가 있었어요...

    아주 어렸을 때는 물 한바가지 붓고 펌프질하는 수동 펌 프가 있었고...
    좀 지나서는 모터를 다셨죠... ^^*
    2010.03.30 16:24 신고
  • 프로필사진 네네 여탯것 살아오면서 많은 병원 다녀봤지만 정말 최고 입니다. 원장님 정말 친절하시고 a4 종이에 설명도 최고 입니다.

    이런 병원이 있으니 마음이 놓입니다.
    2010.03.31 13:36
  • 프로필사진 윤구현 많은 분들이 이런 좋은 병원을 다녀보셔야 할텐데 말이죠... ^^* 2010.03.31 15:55 신고
  • 프로필사진 군포새댁 저도 지난 토요일 검사받고 왔구요.
    돌아오는 주말에 결과보러 갑니다.
    좋은 결과였음 좋겠단 기대는...검사할때마다 드는 욕심인가봅니다.^^
    2010.04.06 18:34
  • 프로필사진 윤구현 사실 저는 이번에 조금 안 좋게 나왔어요... -_- 2010.04.07 09:53 신고
  • 프로필사진 군포새댁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들을 때 마다...
    참...
    기운이 빠지곤 하죠.
    그래도 많은 환우분들의 힘이 되어주고 계시니 더욱 힘내주세요.
    2010.04.07 18:26
  • 프로필사진 포키 와우~ 저도 소문 듣고 다녀왔는데 짱입니다~ㅎㅎㅎ 선생님 인상 너무 좋으시고 설명또한 최고~ a4가 인상적이였습니다~ 선생님 말씀 들어보니 이런 b형간염 쯤이야~ 하는 생각이 드네요~ 2010.04.09 21:39
  • 프로필사진 윤구현 저는 알만큼 안다고 A4에 적어주시지는 않더라구요... ^^* 2010.04.10 00:08 신고
  • 프로필사진 아리 잠시 들렀다 갑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정모에 못 나간지도 너무 오래되었네요..^^;;
    총무님도 건강 조심하시고요~~
    2010.04.21 14:37
  • 프로필사진 윤구현 그러게나 말입니다...
    뵌지 너무 오래 되었네요...

    저희 애들을 생각하면 못 나오시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요즘 첫째가 말썽으 좀 부리고 있어요...
    엄마와 전쟁중 입니다... ^^*
    2010.04.23 13:54 신고
  • 프로필사진 dung 정말 진료시간이 기시네요. 환자분은 정말 든든하셨을듯. 근데 그렇게 진료하는 것이 정신과쪽도 힘든데... 그래서 병원이 유지가 될지 걱정이됩니다.^^: 저의 경우에는 김창섭 선생님의 동영상을 5번정도 보고 가서 큰 도움이 되었지만요. 그래도 직접 설명을 듣는게 이해하기는 더 쉬울것 같네요. 2010.05.10 09:32 신고
  • 프로필사진 윤구현 모든 환자에게 항상 그러시지는 않을 거에요...
    초진에는 어디나 진료시간이 길기 마련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무척 긴 것은 사실입니다...

    저도 같은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

    예습을 하면 아무래도 본 수업때 머리에 더 잘 들오기 마련이에요..
    2010.05.11 10: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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