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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격월간이 되었습니다... -_-


1. C형간염이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 10년간 C형간염이 42%증가했다고 발표했다는 보도들이 있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발표 원문을 보면 신고 방법이 바뀌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C형간염이 증가하는 것은 확실합니다. 

C형간염이 증가하는 것에 대해 두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C형간염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과 진단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C형간염은 혈액에 의해서만 전염됩니다. 그래서 수혈, 문신, 침이나 사혈과 같은 피부에 상처를 내는 의료행위, 성관계, 마약 사용 등으로 전염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C형간염은 1992년이 되어서야 진단이 가능해졌는데요. 때문에 그 이전에 수혈받은 분들은 C형간염에 감염되었을 가능성이 비교적 높습니다. 또 적십자 내부 직원이 2004년 B, C형간염바이러스 등에 오염된 혈액이 수혈로 출고된 것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후 수혈의 안전은 크게 강화되어 지금은 수혈로 인한 감염은 없다시피 합니다. 

C형간염은 병원에서 하는 일반적인 검사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간기능에 이상이 있고 B형간염이나 지방간 등 다른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될 때 검사를 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는 일반건강검진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C형간염 진단이 늘어나는 이유는 개인이 비용을 들여 하는 건강검진에 C형간염 검사가 포함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도 있습니다. 

그리고 2005년 이후 C형간염이 매우 높은 확률로 완치되는 병이라는 것이 알려졌고 아직 우리나라에는 출시되지 않았지만 C형간염을 대부분 완치할 수 있는 약이 개발되어 보다 적극적으로 검사하는 것도 이유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형간염에 대한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첫번째 조건은 광범위한 조사를 통해 유병률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또 이런 C형간염의 증가는 우리나라뿐의 문제는 아닙니다. 

관련기사

백신없는 ‘C형 간염’ 급증… 10년새 42%↑ 대부분 만성 환자. 국민일보. 2012-3-27.

C형 간염 급증…4명 중 1명은 간경화로 이어져. SBS. 2012-3-18.

美 C형간염 사망 증가 추세, 베이비부머 33명 중 1명 감염돼. 디지틀보사. 2012-2-21.



2. 영국 C형간염 치료제 빅트렐리스 급여

앞에서 새로운 C형간염치료제가 나와 치료율을 높였다고 했는데요. 빅트렐리스와 인시벡이라는 약들로 2011년 5월 미국에서 허가를 받았습니다. 영국에서는 인시벡이 먼저 보험급여를 받았고 빅트렐리스가 뒤늦게 급여를 받았습니다. 

기사를 보면 빅트렐리스의 비용이 5만달러 가까이 됩니다. 좋은 약이기는 한데 우리나라에 얼마에 들어올지가 걱정입니다. 너무 비싸면 환자가 쓰기도 힘들고 정부도 보험급여를 하기 어렵습니다.  

관련기사 

英 HCV에 ‘빅트렐리스’ 급여권고-지속적 바이러스 반응률 상당 개선 인정. 디지틀보사. 2012-3-12.


3. B형간염치료에서 병용투여를 보험급여 하지 않는 문제이다

라포르시안이라는 의학전문지는 문제가 있는 급여기준을 시리즈 기사로 내고 있습니다. B형간염 치료제 병용투여를 다루었고 제 인터뷰도 있습니다. 

현재 12편까지 나왔는데요. 얼마나 더 나올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여러 급여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죠. 

관련기사

[애·정·기⑩-B형간염 병용요법] "치료 인정하되 보험 안되는 해괴한 급여기준". 라포르시안. 2012-3-26.


4. 승승장구하는 바라크루드, 그리고 예상되는 위기

바라크루드가 엄청난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는 기사는 이제 식상하기까지 합니다. 매월 나오는 기사입니다. 2월을 기준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55.6%나 매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바로 전달과 비교해도 4.9%가 늘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10월이후 복제약이 나올 수 있는데 이미 43개 회사가 허가를 준비하고 있고 올해 비리어드가 나오면 이렇게 매출이 늘어나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관련기사 

B형간염치료제 2월 원외처방도 '바라크루드' 독주. 메디파나. 2012-3-21.

바라크루드 제네릭 43품목 허가신청대기. 디지틀보사. 2012-2-28.



5. C형간염 예방 백신 개발

C형간염바이러스를 발견한 마이클 휴튼 박사가 C형간염 예방백신까지 개발했다는 소식입니다. 출시에는 보다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정말 백신이 출시되면 노벨상은 따놓은 당상이겠습니다... 세계보건증진에 혁혁한 공을 세우고 있으니까요. 

관련기사

“C형 간염 발견 휴튼 박사, 백신도 개발”. 서울신문. 2012-2-24.


6. 간암치료에 표적항암제 넥사바와 색전술을 함께 썼더니 보다 좋은 효과가 나타났다

넥사바는 최초의 간암치료제입니다. 간암은 전신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를 할 수 없어 다른 암에 비해 치료 방법이 제한적입니다. 그러다보니 두 가지이상의 치료를 함께 시도하기 어려웠습니다. 

그간 넥사바에 대한 글을 여러번 보내드렸는데요. 지금까지 발표된 효과가 제한적이지만 다른 치료와 병행할 때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으니 기대해보자는 말씀을 드려왔습니다. 드디어 국립암센터에서 넥사바와 색전술을 함께 시도한 결과를 발표하였는데요. 예측한 것처럼 상대적으로 좋은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환자들 입장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직 아닙니다. 기사를 보시는 분들은 이 연구가 말기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것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관련기사

국립암센터 박중원 박사팀, 중증 간암환자 생존기간 2배로 연장. 동아일보. 2012-3-2.


7. 페가시스로 B형간염을 치료할 때 충분한 기간 동안 충분한 용량을 쓰면 더 효과가 좋다. 그리고 s항원 수치로 치료 결과를 예측할 수 있다. 

주사제인 페가시스의 보험급여 기간은 e항원 음성 B형간염에서는 48주, e항원 양성 B형간염에서는 24주입니다. 최초 허가 받을 때 e항원 양성 B형간염에서는 치료기간을 24주로 단축해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났다는 연구를 근거로 이렇게 정해졌습니다(그러나 허가사항은 모두 48주입니다). 

새롭게 발표된 임상시험에서 48주 치료가 24주 치료에 비해 효과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90µg 용량 보다 180µg의 결과가 더 좋았습니다. 많은 양을, 오래 쓸 때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이죠. 

이 연구에서는 주목할 만한 점이 또 있었는데요. 치료 12주 s항원 수치에 따라 치료 효과를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페가시스와 같은 페그인터페론으로 C형간염(유전자1형)을 치료할 때는 12주 결과에 따라 계속 치료여부를 결정합니다. C형간염바이러스 감소가 충분치 않으면 1년을 치료해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치료를 중단하고 보험급여도 안됩니다. 

앞으로 B형간염치료에서도 12주 결과를 기준으로 계속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수 있고 보험급여 기준도 이에 맞춰지지 않을까요. 치료 대상이 줄면 보건복지부에서 급여를 결정하기가 더 쉽습니다. 

관련기사

로슈, 페가시스 허가요법 효과 입증. 의약뉴스. 2012-3-28.


8. 고등학생에게 A형간염항체 검사를 하겠다는 구로구 보건소...

2009년 A형간염이 급증하면서 백신 접종도 보다 적극적으로 하고 대한의사협회에서 '급성 A형 간염 관련 회원 공지사항'을 통해 접종 대상과 방법을 안내하였습니다. 

A형간염은 연령대별로 항체유병률에 큰 차이가 있어 30대 이상은 항체검사를 한 후 백신 접종을 하고 20대 이하는 백신을 접종한 적이 없으면 항체검사를 하지 말고 접종을 하라고 권고하였습니다. A형간염은 백신도 비싸지만 항체검사도 11,250원(2009년 기준)으로 비싼편입니다. 

그런데 구로구 보건소에서 고등학교 1학년에게 항체검사를 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고등학교 1학년만을 대상으로 항체검사를 하는 것도 타당한 이유가 없고(고2,3 학년은?) 의료계에서 불필요하다고 하는 항체검사를 굳이 하겠다는 이유도 모르겠습니다. 기사 제목처럼 '뻘짓'이라고 밖에 할 수 없네요. 

서울시는 12개월~36개월의 저소득층, 사회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무료 A형간염백신 접종을 하고 있고 청주시는 약 50%저렴한 비용으로 보건소에서 A형간염백신을 접종하고 있습니다. 구로구 보건소가 생각이 있다면 36개월 이상 저소득층, 사회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접종을 했어야죠.... 

(이 기사가 저의 제보로 취재가 시작되었다는 것이 자랑입니다...)

관련기사 

A형 간염 무료검사, 구로구보건소의 '뻘짓'?. 청년의사. 2012-3-29.

서울 저소득층 유아 A형간염 무료 예방접종. 연합뉴스. 2012-1-16.

청주시, ‘A형 간염’ 예방 접종 실시. 뉴스와이어. 20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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