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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매월 한 번씩 알려드려야 하는 월간 간질환 주요 뉴스가 또 늦어졌습니다. 
앞으로는 매월 초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주 5, 6, 7월 소식을 정리해서 보내드리겠습니다. 


1. 15cm간암을 이긴 한만청 선생님(전 서울대병원장. 영상의학과)

우리 홈페이지에는 종종 간암을 진단받은 분들이 질문을 하십니다. 또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지 않고 직접 전화를 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본인이나 가족이 간암을 진단받았을 떼 제가 가장 많이 권하는 책이 있습니다. 전 서울대병원장이셨고 영상의학과 전문의이신 한만청 선생님이 쓰신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입니다. 

한만청 선생님은 1998년 15cm간암을 진단받으셨습니다. 초음파, CT를 보는 영상의학과 선생님이시니 그 결과가 어떤 의미인지 바로 아셨지만 포기하지 않고 치료를 받아 지금껏 건강히 생활하고 계십니다. 간암이 폐로 전이되고 2006년 다시 간암이 재발하고 방광으로 전이되었지만 잘 이겨내셨다고 합니다. 

암이 생겼을 때 생활하는 방법과 마음가짐에 대해 이보다 잘 나온 책을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책에 안나온 내용이 기사에는 있습니다. 간암을 진단받기 전에 간염을 앓으셨다는 내용입니다. 간염보유자라는 것을 알고 있는 영상의학과 교수님이 정작 자신의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정말 아이러니한 일입니다. 의사선생님들이 자주 하는 말씀인 

"의사가 시키는 대로 하면 오래 살지만 의사가 하는 대로 따라 하면 빨리 죽는다."라는 말의 적절한 예가 아닌가 합니다. -_- 

얼마전까지 절판되어 구입할 수 없었는데 다시 개정판이 나와 무척 다행입니다. 

관련 기사 : 운동 안하고 30년 흡연 의사, 말기암 걸리자…. 중앙일보. 2012-5-14.
책 소개 및 구입: 암과 싸우지 말고 친구가 돼라 - 알라딘으로 연결됩니다


2. 주요암 수술 후 사망률 결과 발표

지난 5월2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간암, 위암, 대장암 수술을 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하고 수술 사망률을 발표하였습니다. 수술 사망률은 암수술 후 30일 이내에 사망한 건을, 중증도를 보정하여 평가하였다고 합니다. 연간 수술이 10건을 넘지 않는 의료기관은 평가에서 제외하였습니다. 

간암의 경우 2010년 동안 115개 의료기관이 수술을 하였고 이중 10개 기관이 10건 미만으로 등급에서 제외되었고 6개 기관이 환자 위험요인 기록이 확인되지 않아 평가에서 제외되었습니다. 
62개 기관 중 56개 기관이 1등급, 6개 기관이 2등급을 받았습니다.
이 기간 동안 115개 기관이 4,618건의 간암 수술을 하였는데 기관당 평균 40건의 수술을 하였고, 10건 미만의 수술을 한 기관을 제외하면 기관당 평균 72건의 수술을 하였습니다. 
간암 수술은 위암, 대장암에 비해 수술을 하는 의료기관은 절반, 수술 건수는 1/4 수준이었습니다. 기관별로는 약 1/8인 것이죠.  
간암의 수술사망률은 1.88%였고 수술사망률이 이보다 낮은 의료기관(1등급)은 56개, 이보나 높은 기관(2등급)은 6개 기관으로 간암수술을 연 10건 이상 시행하는 의료기관 대부분은 1등급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평가는 여러 비판을 받았습니다. 먼저 수술 후 사망한 원인을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수술이 아닌 이유로 사망한 분들이 포함되었습니다. 중증 환자일 수록 사망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증도를 보정하여 평가하였는데 이 보정 기준이 정확한지, 각 의료기관에서 한 보정이 객관적인지 논란이 되었습니다. 1등급과 2등급의 차이가 거의 없어 평가가 의미 없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간암의 경우는 대상 건수가 적습니다. 때문에 한 명의 사망자 때문에 등급이 갈리는 것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통계로서는 충분하지 못한 것이죠. 

정부에서는 환자에게 의사와 병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의사, 병원을 선택하는 기준을 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작년에 이를 주제로한 회의에 두 번 참석했는데요. 각각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재정부에서 주최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의사와 의료기관에 대한 아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정보를, 어떤 기준으로 가공하여 제공하는지에 따라 큰 논란이 될 수 있어 조심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수술사망률 간암·대장암·위암順 높다. 중앙일보. 2012-5-22.
보건복지부 보도자료 : ‘위암,대장암,간암 수술사망률’ 평가결과 최초 공개. 보건복지부. 2012-5-22.
발표에 대한 비판적인 기사 : 
     병원별 암 수술사망률, 등급간 차이 크지 않았다. 청년의사. 2012-6-5.
     암 수술사망률 공개, 무엇을 위한 것인가. 청년의사. 2012-6-18.
     세브란스가 수술사망률 2등급 받은 이유. 청년의사. 2012-6-18.


3. C형간염의 감염경로

최근 C형간염에 대한 기사들이 많습니다. 이는 몇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B형간염의 새로운 감염이 잘 통제되는데 반해 C형간염환자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이렇게 C형간염 진단이 느는 이유는 새로운 감염때문일 수도 있고 과거보다 더 많은 검사를 하기 때문도 있습니다. B형간염은 모든 국민이 평생 1번 이상 검사를 받고 있지만 C형간염은 검사를 받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C형간염은 2005년 페그인터페론과 리바비린 병용 요법이 쓰이면서 50~80%에서 완치가 가능해졌습니다. 진단이 되면 치료 가능성이 높은 것이죠. 또 텔라프레비어, 보세프레비어와 같은 신약이 나오면서(기존 치료에 추가하는 약입니다) 완치율이 더 높아졌습니다. 아직 국내에 출시되지 않았지만 출시 준비 중이기 때문에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C형간염은 B형간염과 달리 예방주사를 통한 적극적인 예방이 불가능합니다. 감염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C형간염처럼 혈액으로 감염되는 병은 우리가 평소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되는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기사가 보도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 시골 부모님 무허가 침, 여고생 딸은 귀 뚫다… C형간염의 新감염 경로. 헬스조선. 2012-5-23.
관련 글 : 혈액으로 감염되는 간염의 전염을 피하려면. 윤구현. 2008-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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