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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구용 항바이러스제 |
nucleoside 유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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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cleotide 유사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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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가 격
테노포비어가 헵세라를 개량한, 보다 강력한 항바이러스제라는 것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면 당연히 테노포비어가 헵세라보다 비쌀 것이라고 생각하실텐데요.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테노포비어가 더 저렴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HIV감염 치료제에 여러 혜택이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Drugstore.com 의 가격을 보면 테노포비어는 헵세라보다 22% 더 저렴합니다.
테노포비어 1정 $23.54 / 헵세라 1정 $30.29
한국에서도 이런 가격차가 그대로 유지될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한 헵세라보다 많이 비쌀 것 같지는 않습니다.
5. 그 밖의 좋은 임상자료
테노포비어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2년간의 임상시험 중 내성환자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또 e항원양성 만성B형간염환자의 6%에서 s항원이 음성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다른 자료를 보면 48주간 테노포비어를 사용한 환자의 3%에서 s항원이 음성이 되었고 64주 사용에서는 5%로 증가하였습니다. 또 2%에서는 s항체까지 생겼습니다.
다만 s항원 소실, s항원 혈청전환이 인종에 따라, B형간염바이러스의 유전자형에 따라 어떻게 달랐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국의 임상자료를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는데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6. 그러나
테노포비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주는 기적의 신약일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테노포비어가 나온다고 해도 현재의
만성B형간염치료의 일반적인 과정은 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보다 적은 환자들이 내성을 경험하게 되고 보다 많은 환자들이 더
빨리 약을 끊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또 기존의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이 약을 바꾸거나 추가할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늘어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테포보비어가 언제 한국에 정식으로 출시될 지가 궁금하실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빠른 시일 내에 국내허가를 받고 보험적용이 되어 출시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테노포비어를 만드는 길리어드 사이언스(Gilead Sciences)는 한국에 영업망이 없습니다. 이 회사가 만든 또다른 B형간염치료제인 헵세라®는 GSK가 판매하고 있고 독감치료제인 타미플루®는 한국로슈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테노포비어도 한국에 영업망을 가지고 있는 다른 회사에서 판매할 것 같은데 아직 어느 회사가 수입판매할지 결정되지 않았습니다(소문에 의하면 논의조차 시작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국내 수입이 결정되고 허가를 받았다고 해도 보험등재라는 험난한 과정을 통과해야 합니다. 2006년 12월 경제성평가를 통해 비용대비 효과가 뛰어난 약만 선별적으로 보험등재 한다는 약제비 적정화방안이 시행되었습니다.
약
제비적정화 방안이 시행된 이후 새롭게 보험등재 되는 약의 수가 뚜렷이 감소했습니다. 시행이후 보험등재된 항암제는 2개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 B형간염치료제인 세비보처럼 협상이 결렬되어 허가는 받았지만 보험등재가 되지 않아 실재 판매가 안되는 일도
생길 수 있습니다.
보험등재에 소요되는 기간도 길어졌습니다. 과거에는 보험등재에 소요되는 기간이 150일이었지만 현재는 240일~270일이 소요됩니다. 이 기간이 근무일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재로는 1년 이상이 걸립니다.
즉 지금 당장 수입을 결정해도 환자들이 이 약을 처방받기 위해서는 1년반에서 2년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얘기입니다.
지금도 일부 환자들은 테노포비어를 쓰고 있습니다. 제픽스, 헵세라, 바라크루드 모두에 내성이 생긴 환자들에게
테노포비어를 포함한 병용요법(바라크루드와 테노포비어를 함께 먹는 것과 같은)이나 테노포비어 단독 요법을 하는 병원도 있습니다.
이때는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서 테노포비어를 구입해야 하는데 가격이 꽤 비쌉니다. 30정 1병이 110만원이라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특히 환율 변동으로 가격이 많이 오른 것 같습니다. 한국희귀의약품센터 사진 속 테노포비어에는 549,100원이라는 라벨이 붙어 있습니다.
http://www.kodc.or.kr/cmed/cmed111.asp?code=000095
그러니…
아직은 테노포비어 때문에 기존의 약을 바꾸려거나 이 약이 나올 날을 기다리지 마세요.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이 약의 판매가 시급하다고 생각되는 환자분들은 길리어드 사이언스사에 빠른 허가를 촉구하는 이메일 등을 보내세요.
길리어드 홈페이지(링크), 길리어드의 테노포비어 홈페이지(링크)
시급하지 않은 분들은 앞으로 꽤 쓸만한 대안이 하나 더 나온다는 점만 마음에 담아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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