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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보건복지부 블로그인 따스아리에 보건소에 A형간염예방접종 없는 이유 들어보니...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최근 A형간염에 대한 보도가 매우 많습니다. 실재로 많은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보도에서는 A형간염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 수칙들도 소개하는데요. 빠지지 않는 것이 손씻기음식 익혀먹기 입니다.
물론 이것은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것 만으로는 충분히 예방할 수 없습니다.

개인이 A형간염을 예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백신 접종 뿐입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에서 말하는 A형간염의 전염경로는 이렇습니다.

※ A형간염의 전파 경로는 어떻게 되나요?
○ person to person :
대변-구강 경로를 통한 개인 간의 HAV 전파는 가장 흔함. 대부분 가족 간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 짐

○ food-borne and water-born:
분변에 오염된 음식이나 물로 인해 집단발병이나 산발적 감염이 발생함. 익히지 않은 날음식, 익혔으나 충분히 익히지 않은 음식등과 익힌 후 감염된 조리사에 의해 준비된 음식 등이 집단발병을 일으킬 수 있음.

※ A형간염 FAQ - A형간염은 어떻게 전파되나요?
구강-항문간의 감염으로 성행위에 의한 감염도 가능하며, 오염된 음식물이나 음료수를 섭취했을 때 감염이 되기도 합니다. 과일이나 샐러드, 어패류도 원인이 될 수 있고, 드물게는 수혈을 통한 감염이 발생하며, 25% 정도는 감염원이 불분명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러분.. A형간염 때문에 성관계 안하실 건가요? 과일이나 샐러드 안 드실 거에요? 식당을 안다니실 건가요?

A형간염환자의 대변에 오염된 지하수나 음식이 집단 발병을 일으키는 주 원인입니다.
약수를 드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끓여먹는 것이 좋습니다.
A형간염에 오염된 지하수로 씻은 야채로 샐러드와 같이 익히지 않은 요리를 만들 때도 전염이 될 수 있습니다.

A형간염에 걸린 조리사가 음식을 만들 때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대변을 본 후 깨끗이 손을 씻지 않고 익히지 않는 음식을 만들거나
이미 만든 음식을 만질 경우 여러 사람이 감염될 수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감염된 조리사에 의해 준비된 음식 등이 집단 발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럴 때는 개인이 아무리 손을 잘 씻고 개인 위생을 잘지켜도 감염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식당에서 조리사가 손을 잘 씻었는지 확인할 수 있나요?

A형간염의 잠복기는 15-50일입니다. A형간염은 증상이 나타날 때 쯤 되면 전염력이 사라지고 전염은 이런 잠복기에 일어납니다. 거의 모든 A형간염 전염은 자신이 A형간염바이러스에 감염된지 모르는 사람에 의해 일어납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에도 A형간염에 감염된 분들이 있을 수 있는데요. 여러분은 용변 후 비누를 사용해 21초 이상 손을 씻으세요? 누구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2005년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서 21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3.2%였습니다. 손을 안 씻는 사람은 36.6%였습니다)

우니나라의 A형간염 전염경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과거 사회 활동인구 대부분이 A형간염 항체를 가지고 있었을 때와 지금은 전염경로가 다를 것입니다.
2008년 대한소화기학회지에 발표된 논문(국내 A형간염의 현황과 백신 적응증)에서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오염된 식수 혹은 가족 내 전파, 병원감염에 의한 산발적인 집단감염 발생예가 보고된 바 있으나 우리나라 HAV(A형간염 바이러스)의 주된 전염경로에 대한 역학연구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우려스러운 것은 손씻기와 개인 위생으로 A형간염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글이 따스아리와 같이 국가기관에서 직접 운영하는 블로그에 올라오면 사람들이 더 신뢰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학생 기자의 글이라고 해도 말이죠. 
따스아리에서 손씻기등 개인 위생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대.... 라는 생각에 백신 접종을 소홀히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제가 만나는 간전문의 선생님들은 현재 정부가 A형간염백신 접종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는 이유를 예산 문제로 봅니다.
국가가 A형간염 접종을 적극적으로 권하면 필수 예방접종에 넣으라는 압력이 생길 것이고 그렇게 되면 예산 지원을 해야합니다.
문제는 A형간염 백신이 매우 비싸다는 것과(소아 약 8만원, 성인 약 15만원) 그 대상이 매우 많다는 겁니다. 20대 이하는 95%이상이 접종을 해야 합니다.



천만명에게 2만원씩만 지원해도 필요한 예산이 2천 억입니다....
우리나라 국민건강보험의 1년 예산이 6조7천억원(2008년) 정도이니 얼마나 큰 금액인지 알 수 있죠...


정부가 할 자신이 없으면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안내는 해야합니다.

정부가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말해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질병관리본부가 말하는 예방접종 대상 중 30대 이상은 A형간염 항체 검사를 보험급여 해야 합니다. 이 이하는 대부분 항체가 없기 때문에 항체 검사 없이 백신을 맞을 것이지만 30대 이상은 항체 양성율이 39%에서 98%이기 때문에 항체검사를 한 후 접종해야 합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도 예방접종을 강조하는 만성 간 질환 환자가 A형간염 항체검사를 하는데 보험금여 안해주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나요?


현재 대한의사협회에서 연령별 A형간염접종 가이드라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보다 책임있게 접종을 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양깡 돈 때문이죠. 조만간 보험이 될 듯하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언제가 될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가격이 너무 비싸서 개인이 접종하기엔 좀 부담스럽죠. 2009.06.12 10:32 신고
  • 프로필사진 윤구현 백신 접종 급여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항체검사나 급여해줬으면 하는 거에요...
    횟수 제한 등이 필요할 것 같지만...

    쓸데 없이 B형간염항원/항체검사를 자주 하는 것보다 A형간염 항체검사가 더 중요하지 않나 합니다... B형간염항원/항체 검사 한 번 안 받아 본 사람이 우리나라에는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데 어제 군대간 아들을 둔 아주머니가 3개월전 B형간염 진단을 받으셨다고 정모에 오시기도 했습니다만... )

    그리고...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가 백신 접종이 불필요한 것 같은 뉘앙스의 인터뷰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달에 뵌 내과 선생님은 사망자가 생각보다 많다고 우려하시면서 제대로 하려면 2000년대 초반 홍역 예방접종 하듯이 해한다는 의견을 주시기도 하셨습니다.

    현 질병관리본부장이신 이종구 선생님이 당시 홍역 예방접종할 때 방역과장이셨던 것으로 아는데요... 누구보다 잘 아시지만 역시 돈 문제때문에 그러시겠죠...
    2009.06.12 11:47 신고
  • 프로필사진 두빵 원래 뭐든지 광고를 하는 목적중에 숨어있는 내면을 봐야 하는데, 사실 그런 통찰력이 상당히 어렵죠. 그런 분야에 종사하지 않는 이상.....

    근데....정부가 할수 없으면 개인이 알아서 하라고 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 말은 쉬울 수 있지만.....

    정부로서는 도박하는 거죠.....
    아주 잘되면 본전이고, 대부분 잘못되면 정부가 그것도 못하냐고 비난을 받을게 뻔하니......

    이런 말 하는 저도 아마 저런 위치에 있으면 ....글쎄요.....저또한 원칙을 지키기가 힘들것 같아요....^.^
    2009.06.1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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