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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BS해피투게더에는 A형간염으로 투병중인 박명수씨가 출연했습니다. 누가 봐도 확연히 병세가 있는 얼굴이었고 살도 많이 빠진 모습이었습니다. 지금은 완쾌되었다고 하지만 그동안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A형간염이 유행입니다

721일 화요일 국회에서는 곽정숙 의원실에서 주관한 A형간염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고

722일 수요일에는 대한간학회에서 A형간염에 대한 기자간담회가 있었습니다.

 

몇몇 기사들이 올상반기에 A형간염환자가 8,000명 정도 발생했고 연말까지 2만 명 가까이 환자가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습니다만 사실은 아닙니다. A형간염은 보고의무가 있는 표본감시의료기관만 보고합니다. 실재로는 여기에 4-5를 곱한 숫자가 발생했다고 봐야 합니다.

 

A형간염은 사망률이 높은 병은 아닙니다. 그러나 0.1% 정도의 환자는 사망하거나 사망할 위험에 빠지게 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은 수가 발생하면 사망하는 사람이 생기게 됩니다. 하루 사이로 A형간염에 대한 토론회와 기자간담회가 이어진 것은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입니다.

 

대한간학회 발표에 따르면 올해 A형간염으로 인해 77명의 간부전환자가 발생했고 29명은 자연치유되었지만 34명은 간이식을 받았고 11명은 사망했다고 합니다.

A형간염에 의한 사망이 더욱 걱정되는 것은 건강했던 젊은이가 한 달 사이에 급격하게 병이 진행해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전격성 간부전은 간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입니다만 간이식은 결코 만만한 치료가 아닙니다. 약 3,000만원-5,000만원의 비용이 들고 가족 중 누군가가 간의 일부를 떼어 주어야 합니다. 이식을 받은 환자는 평생 면역억제제를 써야하고 이 비용이 매월 20-30만원입니다.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쓰게 되면 암이 생길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20년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6명 중 한 명에서 암이 생긴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와 같은 개인 위생을 강조하는데요.  

정부에서 안내하는 손씻기로 A형간염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A형간염바이러스는 환자의 대변을 통해 주로 배출되어 하수도, , 바다물, 흙 등에 존재합니다.

A형간염바이러스는 세제, (PH 1), 유기용매(ether, chloroform), 건조 등을 견딜 수 있으며 해수와 담수(민물)에서 수 개월 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특히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연안에서 더 많이 발견된다고 합니다.

불활성화 시키려면 120도의 온도에서 30분간 가열하거나 염소 소독을 해야 합니다.

 

토론회에서 주제 발표를 맡은 을지의대 예방의학교실 기모란 교수님은 환자 사례로
예약을 하지 않으면 들어가기 힘들 정도로 유명한 식당 조리사가
A형간염에 걸린 적이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A형간염의 잠복기는 15-50일이니 그 기간 동안 그 식당을 이용한 사람들 상당수는 A형간염바이러스에 노출 되었다고 봐야 합니다.

 

A형간염의 대규모 유행으로는 2003년 미국 오하이오와 펜실베니아에서는 한 멕시코 식당에서 A형간염바이러스에 오염된 익히지 않은 실파를 통해 640명의 환자가 발생해 4명이 사망하는 일이 있었고

1988년 중국 상해에서는 식수원인 강물을 통해 30만 명이 집단 발병한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들은 개인 위생을 아무리 잘 지킨다고 해도 막을 수 없습니다.

오늘 점심에 먹은 반찬 가운데 120도 이상의 온도에서 30분 이상 가열하지 않은 반찬이 없는 분 있으신가요? 
 

A형간염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예방 접종 뿐입니다. 
그런데 왜 정부는 백신 접종이 아닌 개인위생을 강조할까요
?

2004 A형간염백신을 만드는 한 제약회사는 TV광고를 통해 백신 접종을 안내했는데요. 왜 지금 백신 제조회사들은 A형간염 백신을 맞으라고 광고를 하지 않을까요?

 

 

백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정부에서 A형간염백신을 맞으라고 안내해도 A형간염 백신을 맞을 방법이 없습니다

열심히 A형간염백신을 맞으라는 안내를 했는데 백신을 구하지 못하면 사회적인 큰 혼란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백신 이야기를 꺼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연말까지는 A형간염백신이 수입되지 않을 것입니다. 연말에도 100만 도즈(성인 50만명 분량)만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A형간염에 안걸리는 방법은

모든 음식을 익혀먹고 (그것이 샐러드라고 할지라도)

손을 입에 가져가기 전에는 반드시 씻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직장 동료나 가족이 A형간염에 걸렸다면 보건당국에 연락하세요. A형간염의 잠복기는 15-50일인데 감염 초기에 백신이나 면역글로불린을 접종하면 발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관련 기사 
A형간염 백신 대형병원도 수개월째 동났다. 문화일보.  2009.7.24.
 





댓글
  • 프로필사진 손 씻으라는 이유는.. 우리나라 국민은, 남의 항문에 손 집어넣다가 그 손을 입으로 쪽쪽 빠는 습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 입니다...정부가 판단하기에...... 2009.07.25 06:38
  • 프로필사진 윤구현 최소한 저는 그런 습성이 없어 다행입니다.... 2009.07.26 10:42 신고
  • 프로필사진 최유리 제 생각에는 꼭 A형간염 예방에도 중요하겠지만 화장실 이용뒤에 손 씻는 것은 정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병의 시작일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 미국에서는 A형간염이 일이났을때 학교에선 손 씻고 손 소독하는 젤이 이곳저곳에 다 설치되었어요. 1950년대쯤 미국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이유는 바로 병원곳곳에 싱크대와 손을 씻도록 지시하는 법때문이었죠. 이것만으로 살린 아기들의 생명이 얼마나 많았는지요. 그러니까 손씻는 것은 어떤 병을 떠나서 정말 중요하다고 봅니다. 2009.07.25 15:22
  • 프로필사진 윤구현 맞습니다. 정말 중요합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사람들의 손씻기 습관을 조사하곤 하는데요.
    2005년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에서 21초 이상 손을 씻는 사람은 3.2%였습니다. 손을 안 씻는 사람은 36.6%였습니다.

    그러나 A형간염전염에서 손씻기는 A형간염에 걸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킬 위험을 줄여주는 것이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전염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으로서는 제한적입니다.
    일단 A형간염백신 접종을 전제로 다른 수인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손씻기를 강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나는 손을 잘 씻으니까 걱정없다... 는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되는거죠...
    2009.07.26 10:46 신고
  • 프로필사진 선주 가장 효과적으로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이죠. 우습게 볼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손씻기는 말처럼 쉬운게 아닙니다.

    혈종병동에 입원한 환자의 보호자들조차도!! 올바른 손씻는 방법을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턴 때 Purewell을 얼마나 문질렀던지 손이 부르틀 정도로 한 적도 있습니다. ㅠㅠ
    2009.07.25 20:23
  • 프로필사진 윤구현 질병관리본부와 세계보건기구는 올바른 손씻기 방법을 동영상이나 그림으로 제작해 홍보하고 있는데요.
    사실 그대로 따르는 사람은 3%가 채 안되는 것 같습니다.
    저도 며칠 따라하다가 요즘은 대충 씻어요..
    2009.07.26 10:48 신고
  • 프로필사진 카이 손씻기..정말 중요하죠,,ㅋ 2010.01.2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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