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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우파청년 데리고 왔다”

장정일, 10년 공백 깨고 장편소설 ‘구월의 이틀’ 출간
친일 원죄·좌파 원한 없는 2000년대 우파 대학생 통해 논리 없는 그들 통렬한 풍자



장정일을 아십니까?
그의 시나 소설, 희곡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30대 이상이면 그의 시,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한 편은 아실 것입니다. 

그의 첫 번째 단편소설집의 대표작과 세 편의 장편소설이 영화화 되었습니다. 
아담이 눈뜰 때(1993),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너희가 재즈르 믿느냐(1996), 내게 거짓말을 해봐(2000)


그의 시 두 편도 영화, 드라마로 제작되었습니다. 
샴푸의 요정(1988) - 황인뢰 감독, 홍학표/채시라 주연. 빛과 소금의 주제가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301, 302(1995) - 박철수 감독, 방은진/황신혜 주연.(시 제목은 요리사와 단식가)


우리나라에서  최인호, 이문열과 같은 대작가가 아닌 작가의 작품이 이렇게 영화화 된 것도 드문 일입니다. 

모든 작품이 다 잘 나온 것은 아니었습니다. 영화 '아담이 눈뜰 때'나 영화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영화 '거짓말'은 솔직히 영 아니었습니다.... 

반대로 '너에게 나를 보낸다'는 당대 최고의 감독, 배우들이 만든 제대로된 영화가 되었죠. 장정일 상상력의 극이라고 할 수 있는 '성기가 커지는 사내 이야기'가 심의에 걸려 개봉판에 제대로 실리지 못한 것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장정일씨에게 영화 '아담이 눈뜰 때'와 '너에게 나를 보낸다'가 이렇게 차이가 난 이유가 뭐냐고 물었을 때 '감독의 차이'라고 했던 대답이 기억나기도 합니다. 

장선우 감독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으로 망가지기 전입니다!!
문성근 주연 - 예나 지금이나 좋은 배우입니다. 1990년대 초는 그의 전성기였어요.
정선경 주연 - 정선경이라는 이름이 '너에게 나를 보낸다'의 주인공 이름이라는 것을 아세요? 소설속 이름이 그녀의 예명이 되었습니다. 
여균동 조연 - 1990년부터 이 영화에 출연한 1994년까지 그가 감독한 영화들은 정말 주옥같았습니다. '너에게 나를 보낸다'에서의 연기도 이름 값을 했어요. 


위 기사는 이렇게 시작해요..

소설가 장정일(47)이 10년 만에 장편소설을 들고 왔다. < 나에게 너를 보낸다 > , < 내게 거짓말을 해봐 > 등 내는 소설마다 기존 소설 양식의 해체, 권위주의적 질서에 대한 반항과 일탈, 노골적인 성애묘사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던 장씨였다. 1999년 <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 등 세 편의 소설을 연속적으로 펴낸 이후 오랜 공백 끝에 발표한 소설은 < 구월의 이틀 > (랜덤하우스).

그래요... 2003년과 2005년에 나온 '중국에서 온 편지', '보트하우스'는 장정일 답지 않았습니다. 사실 '너희가 재즈를 믿느냐', '내게 거짓말을 해봐'도 그의 명성(?)을 깍아내렸어요. (장편이 아니라 중편이기 때문에 '10년 만'이라는 말을 쓴 것 같기는 합니다)

장정일의 작품은 소설가로 데뷰하기 전 쓴 시들과 '아담이 눈뜰 때', '너에게 나를 보낸다'로 기억되어야 해요... 다른 작품들과 차이가 너무 큽니다. 
장정일의 시를 읽고 '너에게 나를 보낸다'를 보았을 때 이 사람이 이 한 편의 소설에 너무 많은 것을 넣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그 이후의 소설은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었습니다. 너무 일찍 늙어 버린 것이죠. 


'구월의 이틀'이 '아담이 눈뜰 때', '너에게 나를 보낸다'와 같은 경지의 소설일까요??

'너에게 나를 보낸다' 이후  세 번 속았지만 
앞으로 10번이라도 더 속을 수 있습니다. 
그 같은 소설을 읽을 가능성이 있다면 말이죠.... 





아담이 눈뜰 때 - 10점
장정일 지음/김영사

너에게 나를 보낸다 - 10점
장정일 지음/김영사

구월의 이틀 - 10점
장정일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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