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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기능식품을 판매업자들의 주요 레파토리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요 만성질환 치료제들은 거의 모두 '완치'하는 약은 없고 오랜 기간 꾸준히 써야하는 약들입니다. 

건강기능식품 판매자들은 이것에 대해 제약회사들이 오랜 기간 약을 팔아야하기 때문에 일부러 완치하는 약을 만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환자들이 다 없어지면 약을 팔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면서 자신들이 만든 '식품'은 아주 많은 병을 완치할 수 있는데 정부기관과 과학자들이 그걸 알리지 못하게 억압한다고 주장합니다. 

이 말을 믿는 분들이 꽤 있나 봅니다. 종종 주시는 질문이거든요... 건강기능식품 판매자들의 홍보물에 흔히 나오는 주장이기도 하구요... 

실례를 볼까요?  



위 글은 http://blog.naver.com/krysialove/150077311162 라는 포스트의 첨부파일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새로운 치료법을 만든 사람들이 조직적으로 살해 당해왔다... 
이들의 논문 역시 사라졌다. 
어떤 분은 1920년에 자신이 만든 현미경으로 '암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하네요... - 바이러스가 현미경으로 보인답디까? 혹시 전자현미경을 반세기 먼저 개발한 걸까요?(최초의 상업용 전자현미경은 1965년에 나왔다고 합니다)
자신들은 이 살해당한 사람들의, 사라진 연구를 찾아내 복원시켰다고 합니다.

자...
다른 얘기는 다 그만두고 


제약회사들의 장기적인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기관과 제약회사, 과학자들이 완치할 수 있는 약의 개발을 고의적으로 막고 있다는 얘기만 생각해 봅시다... 

약의 특허는 WTO(세계무역기구)의 무역관련지적재산권협정(TRIPS)라는 것에 의해 보호 받습니다. 보호 받는 기간은 20년입니다.. 
다시 말해 아무리 좋은 약을 만들어도 20년 후에는 다른 제약회사가 더 싼 가격에 복제약 만드는 것을 막지 못한다는 것입니다(다양한 방법으로 복제약 만드는 것을 어렵게 할 수가 있기는 합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때 중요한 협상 거리이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특허는 제출일로부터 20년간 보호받기 때문에 실재 상품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은 이보다 훨씬 짧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특허를 출원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볼까요? 
A라는 제약회사가 있습니다. 이 회사는 고지혈증 치료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약을 만들면 환자가 모두 사라지기 때문에 평생 먹는 약을 만들기로 합니다.(이것도 말이 안되기는 해요. 고지혈증 환자는 매년 새로 생기니까요) 그래서 1년 약값이 100만원쯤 드는 약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이 약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기간은 15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후에는 가격도 내려야 하고 더 싼 복제약과 경쟁해야 합니다. 

A사와 경쟁하는 B라는 제약회사가 있습니다. 한달에 100만원쯤 약값이 들지만 1년만 먹으면 더 이상 고지혈증에 걸리지는 않아요... 

사람들이 A사의 약을 먹을까요.. B사의 약을 먹을까요...
B사가 A사의 이익을 위해 약 개발을 포기할까요??


포기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좀 더 잘 아는 시장으로 생각을 바꿔보죠...

요즘 아바타라는 영화때문에 3D입체 영상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입체 안경 없이 실재 그대로의 모습을 출력해주는 TV, 모니터는 꿈의 출력 장치에요.. 

 
이런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실재와 너무 똑 같은 것을 만들면 영상출력 장치를 만드는 회사들에게 별로 좋은 일이 아닙니다(?). 
LED패널도 만들고, 종이처럼 휘어지는 패널도 만든 다음에 완벽한 3차원 영상을 출력해주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 이익입니다. 한 번에 너무 좋은 것을 만들면 그 후에 만들 것이 없잖아요... 

이런 가정은 어떤가요?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는 이미 완벽한 3차원 영상을 출력할 수 있는 연구를 끝냈어요... 하지만 그것을 팔면 이미 개발한 LED패널 사업을 접어야할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일부러 3차원 TV는 개발하지 않기로 해요... 

경쟁사인 소니 역시 3차원 영상 출력 장치를 연구했습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미 만든 LED패널의 이익을 보장해주기 위해 3차원 영상 출력 장치를 개발하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심지어... 미국의 '**전자'라는 중소기업은 이미 3차원 영상 출력 장치를 만들었는데 이 것이 나오면 삼성전자와 기타 전자 업계의 이익을 해치기 때문에 CIA가 나서서 사장을 암살합니다... 


이런 일이 실재 일어날거라 생각하시나요??




물론 다국적 제약회사들이 양심적이라는 얘기는 아닙니다. 
치명적인 질병이지만 대부분의 환자가 가난한 나라에 있어 돈이 되지 않는 약보다는 
대머리, 발기부전을 해결하는 약 개발에 더 노력합니다. 돈이 되거든요... 

또 그 회사에 한 가지 질병 치료를 위한 여러가지 약이 있는데 한 번에 내놓으면 매출에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출시 일을 조절할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에이즈치료제이지만 B형간염에도 효과가 있는 엠트리시타빈과 트루바다가 B형간염치료제로 나오지 않는 이유는 테노포비어를 팔기 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이미 2000년대 초반에 B형간염에 효과가 확인된 테노포비어를 2008년에야 허가를 받은 이유도 이미 판매중인 헵세라를 팔기위해서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


하지만 일부러 완치할 수 있는 약을 안만든다고는 생각할 수 없군요... 





 




댓글
  • 프로필사진 웃는자 완치하는 약을 만들면 오래 돈을 못번다라...
    페니실린만 봐도 거의 의약품계의 레전드급 히트상품인데 ㅎㅎ
    못만드니까 안만드는거지 만들 수 있는데 버팅기는건 아닐거라봄...
    2010.08.18 04:42
  • 프로필사진 윤구현 음모론은 항상 그럴듯하잖아요... 2010.08.18 19:24 신고
  • 프로필사진 Fantabulous 잼있는 글이네요. 하지만 아예 근거없는 소리는 아니죠. 완치되는 약을 안 만들기 보다는 투자를 덜하는 거죠. 가령 수익성이 높은 a라는 약과 시장 수요가 적은 b라는 약을 어떤 제약회사가 만든다고 한다면 a약에 투자는 약 80~90% b약에 대한 투자는 10%나 그 이하라는 뜻이죠. 결국 b라는 약을 개발할 의지가 부족하다는 뜻이고 결국 b약을 개발하지 않겠다는 뜻이죠. 사실 완전히 어떤 병을 치료하는 약을 개발한다는 것은 제약회사에게 있어 그닥 돈벌이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 약의 투자 비용이 사실 적습니다 (뭐 이건 자본주의 사회라 어쩔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0-).

    적확한 사례라고 보기 힘들지만 비슷한 맥락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Who killed the electric car?" (http://en.wikipedia.org/wiki/Who_Killed_the_Electric_Car%3F)라는 유명한 다큐멘터리가 있습니다. 대략 내용은 이러 합니다. 지구온난화다 대기 오염이다 하여 자동차 회사들이 전기차를 만들려는 시늉(?)을 합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저런 핑계로 전기차 사업을 그만둡니다. 궁금적으로 현 상황을 고려한다면 자동차 회사는 전기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시장의 수요도 높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전기차를 만들 기술도 있고 상업화가 가능할 만큼 시장의 수요가 있지만 전기차는 석유 연료를 바탕으로 한 자동차보다 수익 구조가 많이 낮기 때문에 일부러 전기자동차 사업을 다 중단 시키죠. 자동차 회사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소비자의 요구도 무시하고 지구의 건강도 무시한 셈이죠. 결국 돈이 최고다라는 거죠.

    영화 중간에 전기차 배터리 만드는 기술을 석유회사에다가 내다 팔아서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일부러 죽이는거 보면 어떤 병에 대한 완전 치료제를 일부러(?) 개발 안한다는 얘기도 결코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까 위해서 말씀 드렸듯이 제약 회사들은 결코 개발 안하지는 않습니다. 단지 투자비가 무지 낮고 인력도 아주 적게 투자하죠... 참 씁씁하지만 이게 자본주의의 본 모습이니...

    또 다른 예는 food inc(http://www.imdb.com/title/tt1286537/)입니다. 이 다큐는 미국에서 어떻게 식품들이 제조되는지를 아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마 이거 보고 나시면 왜 한, 미 fta 때 많은 분들이 미국 소고기를 수입을 반대했지 알수 있습니다. 단지 광우병 때문이 아니라 미국 소고기들이 E.Coli(일명 슈퍼 대장균-0-)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고 그리고 소고기를 소독할때 강력한 암모니아로 소독하고... 이런 문제들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자본주의의에서 회사들은 수익을 올리기 위해 무자비합니다.

    전 그리고 이 정도는 아니지만 어느정도 음모론들이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시간나시면 위에서 언급한 다큐 보십시요.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요.
    2010.09.08 14:12
  • 프로필사진 윤구현 본문에도 적었습니다만

    제약은 다른 산업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특허기간이 짧다는 것이죠.

    오래 복용하는 약을 만들더라도 완치하는 약과 돈을 버는 기간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꽤 괜찮은 약이었던 헵세라도 복제약이 40개 정도 나왔습니다. 벌써 수익이 급감하고 있어요.

    제약회사 연구비가 이상한 곳(?)에 투자되는 것을 이야기할 때는 그보다 부자나라에 많이 발생하는 덜치명적인 병에 연구비가 몰린다는 것을 지적하는 것이 더 맞을 것입니다.

    열대지방의 치명적인 질병들에 대한 연구비는 무척 부족하지만 비만, 탈모, 발기부전 치료제 개발에는 많은 투자가 있습니다.
    전자가 더 중요한 병이지만 그런 병들이 만연한 지역은 구매력이 떨어지거든요.
    2010.09.09 10:51 신고
  • 프로필사진 Fantabulous 긴 글에 답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하긴 제약은 다른 산업보다 특허기간이 짧죠. 예전에 이 문제로 에이즈 치료제를 개발하던 미국 제약회사들이 많이 불평하더군요. 뭐 물런 다른 한 쪽에선 사람 목숨가지고 장난치면 안되니깐 복제약 생산을 빨리 승인해달라고 난리치고...

    그리고 그쵸. 부자나라에 많이 발생하는 덜치명적인 병에 연구비가 몰리죠. 일단 그게 돈벌이도 잘되고 당장 그쪽에서 급한건 그런 병들이니... 뭐 어떤 제약회사 연구자분은 b형 간염의 특수성 때문에 b형 간염은 치료제 개발이 힘들다고 하더군요. b형 간염에 대해 알면 알수록 더 대책이 안선다고 하더군요. -0-

    그래도 언젠가 b형 간염 치료제가 개발됐으면 하네요.

    좋은 하루 되십시요.
    2010.09.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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